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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확성기 송출 가요 1위는 방미의 ‘날 보러와요’
- ‘거위의 꿈’, ‘부모’, ‘걱정말아요 그대’ 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병사가 걸그룹 ‘소녀시대’의 곡을 좋아한다고 말해 화제가 된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대북확성기를 통해 북한으로 가장 많이 송출된 가요는 가수 방미 씨의‘날 보러와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국군심리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북확성기를 통한 한국가요 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10월까지 북한지역으로 송출된 한국가요는 총 100여 곡으로, 이중 방미의 ‘날 보러와요’가 14회로 가장 많이 송출됐다.

대북확성기 송출 한국가요 상위 10곡(2017년도 1월~10월)
[출처=국군심리전단, 김학용 의원실 제공]

뒤를 이어 인순이의 ‘거위의 꿈’과 나훈아의 ‘부모’가 각 8회,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태진아의 ‘잘 살거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개그맨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가 각각 7회씩 송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귀순병사가 언급한 소녀시대의 ‘힘내’, ‘소원을 말해봐’(각 4회)를 비롯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5회), 슈퍼주니어의 ‘요리왕’(4회) 등 최근 곡들도 대북확성기를 통해 송출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송출된 거북이의 ‘비행기’와 양희은의 ‘네 꿈을 펼쳐라’, 벗님들의 ‘당신만이’ 중 ‘네 꿈을 펼쳐라’만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5회 송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심리전단은 대북확성기를 통해 송출되는 가요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종류, 청취대상의 선호도를 고려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정해 송출하고 있다.

김학용 의원은 “이번 JSA 귀순병사 뿐 아니라 지난 6월 중부전선 MDL(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군인도 대북확성기 방송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며 “대북확성기를 통한 심리전이 북한주민과 군인들에게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대북 압박 수단의 다양화를 통해 대북 심리전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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