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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평창올림픽ㆍ한미훈련 겹쳐…어떻게 잘 푸느냐가 중요”
-‘훈련 일정 조정’ 방안 검토 가능성 시사
-“내년 올림픽, 신년사 등 계기로 남북관계 국면전환 중요”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한미 군사훈련이 공교롭게 겹치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내고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조정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한반도경제포럼’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만에 하나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에 또다시 도발하면 평창올림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을 안정된 분위기에서 잘 치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한미 군사훈련이 공교롭게 겹치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 장관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전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했음에도 내년 2~3월 평창올림픽ㆍ패럴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등이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의 계기라며 “우리가 내년에 예상되는 계기를 잘 활용해서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에서 국면을 전환하는 계기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날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것을 두고는 “저희가 판단했던 것보다 조금 북한이 이르게 평가를 내린 것 아닌가 하는 일차적 느낌이 든다”면서 “그렇다면 실제로 북한이 완전히 (핵 무력 개발을) 완료한 것인가 좀 더 면밀한 판단과 평가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ICBM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하는 기술, 최종 유도해서 원하는 지점에 보내고 원하는 타이밍에 폭파시키는 것과 관련해서는 얼마 전까지는 한계에 봉착한 동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북한의 이후 행보와 관련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올 것인가, 여전히 협상에서 뒤로 빼면서 이런 도발 같은 것도 몇 차례 더 할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이어질 것인가 주목하면서 판단해야 된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핵무력 완성 후에 미국과 담판을 짓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해왔기 때문에 (핵 무력 완성 선언 이후) 비핵화 협상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주목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선 “당국간 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리지 않겠나”라며 “북핵 문제와 맞물리지 않겠나 생각하고 민간 교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 아니겠느냐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의 북한군 귀순 사건에 대해 “귀순 사건이 몇 차례 있었는데 북한은 ‘배신자, 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의외로 딱 잘라버리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귀순 사건이 남북 관계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일차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귀순한) 북한 병사가 치료받는 상황이 소개되면서 국민과 국제사회에 북한 주민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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