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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미술, 밖으로 나오다…‘코리아투모로우2017:해석된 풍경’전
1980년대 이래 한국리얼리즘 미술의
발자취와 오늘날을 재조명
성곡미술관서 11월 25일~12월 17일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창의적 담론을 제시하는 기획전 ‘코리아 투모로우’의 9번째 전시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11월 25일부터 열린다.

‘해석된 풍경’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전시는 1980년대 이래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발자취와 그 변모 과정을 추적한다. 전시에서말하는 ‘풍경’은 자연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그 범주를 인간과 사회까지 확장하며 작가가 바라본 ‘자연 그리고 인간 + 사회’를 살펴본다. 강요배, 금민정 김성룡, 김정헌, 김준권, 김지원, 박불똥, 박생광, 손상기, 손장섭, 송창, 신학철, 안성석, 안창홍, 오원배, 유근택, 이명복, 이세현, 이제훈, 이종구, 임옥상, 임흥훈, 장종완, 조혜진, 홍선웅, 황용엽, 황재형 등 27명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메이저 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미술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로, 한국현대미술의 미래를 보겠다는 ‘코리아 투모로우’보다 한국현대미술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코리아 투데이’전시에 가깝다. 

강요배_연풍(蓮風)_캔버스에 아크릴_97x162cm_2015.[사진제공=코리아투모로우]
김정헌_달빛이 우리를 구하다_acrylic on canvas_72.5x91 cm_2015.[사진제공=코리아투모로우]
임흥순_위로공단_HD video, 5.1 channel sound_95min_2014-2015.[사진제공=코리아투모로우]
신학철_한국근대사3_collage on paper, painting_50x74 cm_1981[사진제공=코리아투모로우]
금민정_통곡의나무_video sculpture (wood, 5 LED monitors, video)_250x250x250 cm_2014 [사진제공=코리아투모로우]

기획자로 나선 윤범모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한국의 리얼리즘 미술은 예술가와 시민, 시대정신이 결합하는 무척이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 역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예술과 일반시민이 결합해 민주화라는 큰 무대에서 활동했다. 미대 출신이 공장에 취직하고, 노동운동과 예술운동을 함께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리얼리즘 미술은 역사와 사회, 민족, 세계사적 담론을 가지고 있어 국제무대에 제대로 알려지게 된다면 단색화를 넘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금희 코리아 투모로우 대표는 “신진ㆍ원로작가가 작품만으로 이야기하는 전시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해외에 한국작가를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벌써 9년이 됐다”며 “작년까지 단색화 중심의 스타작가 편중이 심했다. 1960~70년대 리얼리즘 작가를 재조명하는 한편, 500권 영문도록을 제작해 전세계 300개 미술관과 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7일까지 이어지며, 기간동안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열린다. 12월 2일(오후 2시부터 5시)에는 강요배, 김준권, 신학철 작가가 9일에는 유근택, 임옥상, 홍선웅 작가가, 16일에는 박불똥, 이종구, 황재형 작가가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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