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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피해 당한 아파트 사들이는 투기꾼들, 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를 사들이는 투기꾼들이 나타나 그 배경에 궁금증을 더한다.

포항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으로 진앙지 인근 아파트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건물 자체가 기울어지는 등 기존 주민들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일부 아파트는 철거해야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런데 이런 ‘거주 불능’ 아파트의 재개발을 노린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에 ‘재개발 완료시까지 이주기간 보장해주세요’란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포항의 대성아파트는 지진 피해로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전체 6개동 가운데 3개동이 완파 판정을 받았다.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될 가능성이 농후하자 벌써부터 재개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재개발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은 상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재개발을 노린 투기꾼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지진 난 날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으며, 지진 난 날 바로 와서 아파트 매매계약을 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에 투기꾼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래시장이 있어 주거여건이 우수하다는 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소에서는 해당 아파트가 재개발 되면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천만원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움직임에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아파트 주민들은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진으로 사람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인데 과연 이 아파트를 상대로 돈벌이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마치 지진 피해 아파트를 불난 집처럼 구경만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포항시는 주민들 요구가 있으면 재개발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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