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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취업청탁의 민낯…“돈·빽 없는 우리는 병풍이었다”
강원랜드 입사자 “주변 모두 금수저…솔직히 미안”
강원랜드만 바라본 취준생의 눈물 “3번 넣었는데”
 
강원랜드 입사자 A 씨의 고백 장면. [사진=JTBC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원랜드 취업청탁 비리와 관련해 입사를 준비했던 취업준비생들의 안타까운 심정이 23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 취준생은 “나는 병풍이었다”라는 말을 통해 자신이 겪은 절망과 허탈함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랜드 부정채용에 대해 집중 고발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2013년 당시 518명의 합격자 가운데 493명이 청탁을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었다.

이들의 말과 달리 추천을 통해 강원랜드에 합격해 딜러로 근무했다는 고위직 공무원의 아들은 “도의적으로 미안하다”며 제작진에게 양심고백을 했다. 그는 “솔직히 저희(동기)가 다 금수저다. 이미 (합격자가) 다 정해져 있었을 거다”며 “자기소개서도 두세 줄 썼다. 정말 붙을 줄 몰랐는데 합격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한 지원자는 방학 때마다 강원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의 꿈을 키웠는데 이처럼 청탁리스트가 존재했다는 점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면접 당시 강원랜드랑 하이원리조트가 뭐가 다른지 물어봤다. 나만 대답했다. 그런데 탈락했다”면서 “그땐 내가 부족했구나 생각이 컸는데 나는 병풍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여기만보고 3번씩이나 넣었는데 갈 곳이 없어진 느낌”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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