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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병사 기생충 희화한 진보 반성문 써야
-북한 병사 몸 속 기생충 밝힌 의사 비판한 정의당 향해 일침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 무시하는 ‘진보’는 어불성설 비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최근 총상을 입고 탈북에 성공한 북한 병사 몸 속에서 나온 기생충과 관련 ‘개인적 치부’라며 수술 집도의를 공격한 진보 세력에 대해 ‘반성하라’는 일침이 나왔다. 그동안 자칭 진보들이 무관심했던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보여주는 사례임에도, 오히려 이를 밝힌 의사를 공격한 이중잣대에 대한 지적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5발의 총알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살린 생명의 은인을 인텩 테러리스트라고 말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며 “김 의원이 이국종 의사를 인격테러라 말한 이유는 바로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하 최고위원은 “북한 주민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기생충은 병사 개인의 문제가 아닌,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북한에서 기생충이 없는 사람은 김정은과 그 패밀리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농사용 비료 확보를 위해 한 주민 당 1톤에 달하는 인분을 조달시키는 인분전투가 이뤄지고 있다. 또 이를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암시장까지 열린다. 정부 역시 이런 사정을 감안, 탈북자가 국내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기생충 약을 복용토록 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병사 몸안에 기생충 있다는 사실의 심각성을 말해야지, 사람 살린 의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고 해당 의사는 버티기가 힘들다는 대답을 할 정도로 충격을 호소해서야 되겠냐”며 “정의당은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진보라는 그런 브랜드 사용말라”고 일침을 놨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안 대표는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구충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북한 군인에게서도 기생충이 나올 정도인데 일반 주민들은 더 참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기생충은 단순한 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라며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등 대북 압박에 철저히 공조해야 하지만, 인도적 지원은 전략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구충제 지원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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