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가구 중 1가구에 태양광 발전소 조성
-광화문광장 등 서울 곳곳 태양광 랜드마크
-태양광 분야 연구에도 매년 30억원 투입
-“향후 25년간 5327억원 경제이익 낼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2년 안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유 가구를 100만가구로 늘린다. 현재 3만가구에서 33배 이상 느는 양으로 서울 3가구 중 1가구는 태양광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게 된다. 시는 또 366㎡ 규모의 마곡지구를 ‘태양광 특화지구’로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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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비전체계도 [사진제공=서울시] |
2022년 안에 태양광을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를 확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서울시내 태양광 발전용량(131.7MW) 대비 8배 많은 규모로, 태양광 패널 면적만 상암월드컵경기장의 1400배가 될 전망이다. 모두 1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박원순 시장은 “태양광은 온실가스ㆍ미세먼지 걱정이 없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 활용 가능성이 큰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전체 360만 가구 중 태양광 생산 100만가구를 달성하기 위해 아파트 53만가구, 단독주택 37만가구, 임대주택 10만가구 등에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보급한다.
이를 위해 신축 공공아파트는 설계 단계부터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며, 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전체 물량 중 절반 수준인 10만 가구에도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들인다.
그간 관련 보조금을 받지 못한 단독주택ㆍ민간건물 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영차고지, 사회복지시설 등 활용가능한 모든 공공부지에도 태양광 설치를 추진한다.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이 대규모로 생길 마곡지구에는 ‘태양광 특화지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태양광만 20MW 조성된다.
태양광을 통한 전력생산 등 관련 전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를 수요관리하며 전력소비를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 등에는 ‘태양의 도시 랜드마크’가 생긴다.
광화문광장에는 가로등과 보도, 벤치, 버스정류장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며, 월드컵공원은 공원 특성에 맞는 ‘솔라트리’ 등 조형물을 둘 계획이다.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광진교에도 영국 템즈강의 빅토리아 철교처럼 교량상부에 그늘막 태양광을 설치한다. 관련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개발한 후 내년부터는 서울시 건축상에 ‘태양광 부문’도 신설한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 지역 103개소에도 주민공동이용시설에 태양광을 두는 등 방식으로 ‘태양광 마을’을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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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
시는 태양광 시민펀드도 중ㆍ소규모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에너지 프로슈머’로 시민 역할을 강화하고, 태양광이 환경에 더해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시민 편의와 홍보를 위해 서울에너지공사를 거점 삼아 5대 권역별로 태양광 지원센터를 건립한 후 통합 콜센터 서비스망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태양광 분야 연구과제에 매년 30억원 규모 시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 산업계, 대학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만들어진다.
시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녹색건축물설계기준’ 등 규제 완화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관련 법개정도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이 되면 태양광을 통해 전력공급 규모 약 31만가구, 온실가스 연 54만t 감축 등과 3만여개 일자리 창출이 있고 향후 25년간 약 5327억원 경제이익도 낼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 최고의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면서 이를 통해 탈원전, 탈석탄으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