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산 기업들 고용증가, 지방도시 중 최고↑
전국 사업체 종사자 증감현황 전수조사 결과
일자리광역화ㆍ인구구조 등 고용률 보정 요인
행정경계 아닌 경제권역 따른 광역통계 절실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지난 3년간 전국의 사업체 종사자 증감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산이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부산지역 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3년간 전국 사업체 종사자는 215만8000여명이 증가한 가운데 부산이 11만5000명으로 1위로, 10만9000명이 증가한 인천보다 6000여명이 앞섰다. 이외에도 경남이 10만6000명으로 3위, 충남이 10만5000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4위 증가율을 보였다. 경북은 8만5000명으로 5위, 대구가 8만2000명으로 6위를 차지했으며, 충북이 7만6000명, 전남이 7만3000명으로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일정 기간마다 전수조사를 통해 밝히는 이 조사결과는 해당지역에 위치한 기업체의 고용현황을 전수조사해 발표하고 있어 매우 정확한 기업 고용현황을 알 수 있는 통계치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하는 지역별 고용률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부산의 취업자수 증가는 1만6000명에 그쳐 그 괴리가 약 10만명에 이른다.

이러한 차이는 사업체조사의 경우 지역 내 사업장을 기준으로 하지만, 지역 고용률 통계는 부산에 주소를 둔 약 2200가구를 표본으로 일터가 부산인지 시외인지에 관계없이 고용률을 산정한다는데 있다. 즉, 부산지역 기업체에 취업한 사람이 고용률은 거주지인 인근 도시로 반영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용률 통계는 부산의 경우, 표본수가 2200 가구로 전체 131만 가구의 약 0.17% 정도이기 때문에 표본오차에 의한 고용률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 


실제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직장은 서울이지만 서울의 비싼 주택가격 때문에 거주지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옮기는 인구가 늘면서 지난 3년 사이 서울 내 종사자수 증가대비 서울거주 취업자수 증가는 5%에 그치지만 반대로 경기도는 97.2%에 이른다.

이처럼 부산을 전국평균 비율로 가정시 출퇴근 광역화 등에 따른 부산의 취업자수 감소효과는 약 4만3000명으로 추정되며 고용률로는 1.8%p만큼 부산의 고용률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산시는 분석했다.

또한 일자리의 광역화와 인구구조 등을 전국 평균으로 보정한 결과, 13년 대비 16년 부산의 고용률은 63.7%에서 66.9%로 같은 기간 전국의 64.4%에서 66.1%와 비교시 부산 고용률이 전국평균을 역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고용률이 낮아 늘 살기 힘든 도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실제 부산은 개인소득이 전국 3위로 잘 사는 도시다”면서, “상용근로자 비중의 경우 13년 57.2%에서 올해 3분기에는 64.2%로 7.0%p가 올랐고 전국과의 격차도 7.2%p에서 3.0%p로 줄어드는 등 부산의 고용여건은 양적ㆍ질적 측면에서 모두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