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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車 업체들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까닭은
- GMㆍ다임러ㆍ피아트ㆍ포르쉐 이어 현대차까지
- 이스라엘 내 자율주행차 스타트업만 450개 달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스라엘 제2의 도시 텔아비브에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 등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었고, 포르쉐는 이노베이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는 벤츠 R&D 센터를 설립해 운영중인 다임러는 내년 연구인력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고, 현대자동차도 내년 초 이곳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 도시에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관련 유망 스타트업들이 많다.

이스라엘 내 스타트업은 7000여 개 가량인데 이 가운데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업체만 4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자율주행 외에도 전기차 등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된 업체들이 적지 않다.

다임러의 경우 이스라엘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와, 급속 충전 전기배터리 업체에 각각 수천만 유로를 투자했다.

완성차 회사 하나 없는 이스라엘이 이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는 ‘모빌아이’의 성공이다.

히브리대 컴퓨터공학과의 암논 샤슈아 교수가 설립한 모빌아이는 자동차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을 바꾸는 등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모빌아이는 지난 3월 글로벌 IT 공룡 인텔에 153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됐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은 지난 6월 이노베이션 오피스를 열며 “이스라엘은 IT 전문가와 엔지니어들의 핵심 시장이자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인구와 자원이 충분치 않은 이스라엘을 혁신 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킨 건 이같은 창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라며 “인적 자원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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