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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수사는 노 前대통령 한풀이…결국 부메랑 될 것”
정병국 의원이 말하는 ‘적폐청산’

“다른 이유는 없다. MB 정부에 대한 수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에 대한 한풀이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민주화운동에 뛰어든 이야기, 그리고 결혼 얘기까지, 미소를 머금고 조용조용 말을 이어가던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은 정치권 최대 쟁점이 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으로 화제가 옮겨지자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정 의원은 친이(親이명박계)로 분류되며 MB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역대정부와 차이가 있으면 말해보라 그래”라며, 현 상황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MB가 검찰수사를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해 묻자 그는 “그게 무슨 도움이 되냐”며 “결국은 그렇게 되게 되면 스스로 자멸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역대정권을 보라. 결과론적으로 구조 자체가 단절돼서 세상을 살지 않는다. 연장선에 있어서, 결국 그런부분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는 것을 많이 봐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은 이미 바뀐 것 아닌가, 자기네가 승리자가 된 것 아닌가, 이미 전 정부 잘못해서 뺏긴거 아닌가”라며 “그걸로 대가를 치른 거지. 꼭 잘못된 거 콕 끄집어내야 적폐청산되냐”고 성토했다. 이어 “이러한 것을 앞으로 집권하는 사람이 ‘나는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하고,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자기가 하지 말아야 되는데 자기네들이 똑같은 적폐 만들고 있으니 누가 믿냐”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도하고 ‘보수대결집’에 바른정당이 참여해야한다는 당내 일부 의견에 대해선 “맞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 맞서기 위해, 보수대결집을 하는 것은 “보수를 옹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 옛날엔 숫자가 적어서 못했나. 152명 가지고 집권여당은 뭐했나”고 되물으며, “자기들끼리 기득권 유지하는 거에 급급했다. 그건(문재인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보수대결집은) 말이 안되는 논리”라고 평가했다. 또 “통합도 원칙을 갖고 해야되는거지 보수니까 무조건 합친다. 이게 무슨 논리냐. 합치면 힘이 좋아지나. 107명하고 128명의 차이가 뭔가”라고 반문하며, “차라리 보수 원내교섭 단체 두 개 있는게 훨씬 더 힘이 세다. 그렇게 되면 4개 정당에서 하면 2대2고 국민의당 중도 지향하면 우리랑 협력해서 3대1될수 있고 훨씬 더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힘을 합친다는 것은 특정부류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것밖에 안된다.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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