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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통합 재점화에 호남중진들 “대권 마스터플랜ㆍ첫사랑 호남 버리는일” 강력 반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다 당내 중진들의 반발로 한발 물러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대 통합의 빅텐트”를 언급하며 통합에 다시 불을 지폈다.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호남 중진의원들은 “마이웨이(my way)선언”, “첫사랑 호남을 버리는 일” “적폐연대” “저능아” 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 대표의 연대 통합 드라이브가 “차기 대권을 위한 마스터플랜”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안 대표는 지난 17일 ‘한국정치와 다당제’를 주제로 한 덕성여대 강연에서 “제3세력이 3, 4당으로 분리돼 있으면 양당 구도 회귀를 저지하는 데 역부족이다.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중심으로 연대ㆍ통합의 빅텐트를 치자”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은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21일 당내 끝장 토론을 앞두고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은 당내 소통을 거부하는 마이웨이 선언 같다“며 “통합할 만한 가치가 없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왜 미련을 못 버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며칠 지나 다시 얘기하는 속내가 뭔지, 차기 대권을 위한 마스터플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천정배 전 대표 역시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개혁적 보수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 정당이다. 오히려 과거 적폐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거의 차이가 없다.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적폐청산이라든가 개혁작업에 협력하기는커녕 반대만을 일삼고 있는 세력”이라며 바른정당을 규정한뒤 “그 당하고 합친다는 것은 그게 무슨 개혁연대가 아니라 정반대의 적폐연대로 바꿔지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안 대표가 언급한 ‘빅텐트’에 대해서는 “그런 빅텐트가 있나”고 반문 하며 “현미경을 통해서 겨우 볼 수 있는 큰 눈곱만 한 텐트는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조배숙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에서는 더이상 통합논의는 없다는 식으로 비추고선 밖에서 다른 메시지를 내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과의 통합의지는 첫사랑 호남을 버리고 짝사랑 유승민을 선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모호한 태도로 당이나 소속 의원들이나 유권자들을 기만하거나 호도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당네 세력을 “저능아”라고 지칭하며, 통합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별도 교섭단체 구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우리 의원들한테 ‘나갈 테면 나가보라’고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짓밟는다면 나갈 데가 있다”며 분당을 시사했다. 또 통합 반대파의 탈당 후 행보에 대해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할 수 있다”며 “그런 방법도 모색할 수 있고 진전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합 추진은) 저능아들이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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