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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 ‘마지막 주월공사’ 이대용 예비역 준장 별세
1970년대 패망 당시 남베트남 주재 한국 공사를 지내 ‘마지막 주월(駐越) 공사’로 불리는 이대용<사진> 예비역 육군 준장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 전 공사는 남베트남이 공산화된 1975년 사이공(현재 호치민)에 남은 한국 외교관 3명에 속했던 인물이다. 


당시 베트남 공산정부는 외교관 신분인 이 전 공사를 불법 체포해 악명 높은 사이공의 치화 형무소에 수감했다. 이곳에서 이 전 공사는 5년 동안 모진 옥고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 전 공사는 ‘죽으면 죽었지 항복할 수 없다’는 의지로 끝까지 버티며 귀순을 거부했고 남북한과 베트남의 협상으로 풀려나 1980년 서울로 돌아왔다.

육사 7기인 이 전 공사는 6·25 전쟁 때는 육군 6사단에 속해 국군으로는 가장 먼저 압록강에 도달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중대장이었던 그는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낸 일화로 유명하다.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생명보험협회 회장, 한-베트남 친선협회 회장, 육사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7일. 02-2258-5940

문호진 기자/m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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