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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MB, 제발 저린 도둑이 최후의 발악…서울시장은 출마준비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도둑이 움찔하면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2 MB비리 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해 ‘MB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은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적폐청산 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MB 발언에 대해 ‘맹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 같지 않다’”며 “네 글자로는 ‘적반하장’, 우리 속담으로는 ‘도둑이 제 바 저리다’”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이 지난달 24일 한국수출입은행 관련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에게 MB 실소유주 논란이 있는 기업 다스가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과정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어 “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이던 시절에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시겠죠’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민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발언을 보면 자신의 대통령 재임 시절 했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MB가) 적폐는 감정풀이라고 하는데 본인이 광우병 집회에 감정풀이를 했다. (MB가) 정치보복이라고 하는데 본인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을 했다. (MB가) 국론분열만 야기한다고 말하는데 본인이 댓글로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둑이 제 발 저려서 마지막으로 움찔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움찍하면서 최후의 발악을 하는 느낌이라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MB 측근인 이동관 전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이 “국정원이 단 댓글 중 0.9%만 정치개입 댓글”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법 위반을 퍼센트, 비율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단 한 건을 위반했더라도 그 경중에 따라 형량이 결정된다. 무게를 둘 필요가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역시 MB 측근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MB가 정치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고 대북 사이버전을 해도 되느냐는 김관진 당시 장관 보고에 하라고 했겠지 않느냐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이 말 자체가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본다. 대북 사이버전은 하게 돼 있다. 그걸 대통령한테 굳이 질문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당시 대북 사이버전은 국회 예산심의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대통령 보고 사항이 아니었다”며 “실제로 대북 사이버전을 한 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댓글을 달지 않았느냐. 국가예산이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대국민 상대 댓글부대로 정권의 안위를 지키라고 국회가 승인해 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오 대표가 “죄도 없는 사람을 권력의 힘으로 잡아가려는 것은 불공정 특권이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잡범이냐”고 말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잡범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스스로 가치를 하락시키는 일”이라며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MB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증거가 확보됐으면 당연히 소환해야 된다”고 못박았다.

박 의원이 과거 MB가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 나쁜 일을 많이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MB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일들을 너무 많이 했다”며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하고 자료를 다 없애버렸다. 당시 법무부 장관들이 지금 굉장히 떨고 있을 것이다. 법을 많이 어겼으니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MB정부 법무장관들이) 사석에서 우리가 감옥 갈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한때 MB 최측근이었다가 결별한 정두언 전 의원이 MB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MB는) 대통령 되기 전 이미 전과 기록이 굉장히 많은 분”이라며 “검찰수사에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도 알고 있어 굉장히 철저히 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아직도 검찰 내부에 MB의 BBK 관련 수사를 무혐의 처리하고 MB로부터 특혜를 받은 사람들이 포진해 있어 우려된다”며 “이런 것은 국민의 힘으로 이겨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며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는데 서울이 궁궐도시인데 이런 특색을 살려서 런던, 도쿄보다 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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