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연매출 600억 원대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를 단돈 100여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JTBC 뉴스룸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는 지난 2015년 자산 규모 11억 원의 에스엠을 설립했다.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 유통을 주로 하는 회사로 다스와 흡사하다. 사내이사인 시형 씨는 이 회사 지분의 75%를 갖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해 하반기, 다스의 핵심 납품 업체인 다온을 인수했다. 연평균 매출액이 약 600억 원 규모로, 해마다 10여억 원씩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 기업이었다. 다온의 자산 규모는 약 400억 원으로 36배나 덩치가 큰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매각 과정에 깊이 개입했던 A씨는 JTBC취재진에 “주거래처인 다스에 인수를 의뢰했고 다스가 에스엠으로 정해서 알려왔다”고 밝혔다.
다스가 전체 매각 과정을 관리해 왔고 에스엠도 다스가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또 “경영 악화로 생긴 200억 원대 부채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100여만 원에 회사를 넘겼다”고 밝혔다.
건실하던 다온의 경영 지표는 실제로 지난해 갑자기 악화됐다. 영업이익 34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에스엠의 신용평가정보를 확인해 보니 자산 변동이 거의 없었다. 현금성 자산이나 투자 자산에서도 기업을 인수한 흔적은 찾을 수 없다.
JTBC는 입장을 묻기 위해 에스엠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 전 다스 부사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그는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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