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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차 불거지는 ‘北도발설’…고체연료식 엔진 연소실험 실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북한이 이달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연료식 엔진 연소실험을 복수에 걸쳐 실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이 지난 9월 이후 도발을 중단한 가운데, 재차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불거진다. 일각에선 오히려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상반된 전망도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2일 북한이 이달 고체연료식 엔진의 연소실험을 실시했다고 군사관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 연소실험이 “육상 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 개량형 아니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시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군은 12월 1일부터 실시하는 동계훈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뒤 정보 소식통이 “북한이 다음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국회 연설 이후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병진의 길이 천만번 옳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우리로 하여금 핵 무력 건설 대업 완성으로 더 빨리 질주해나가도록 떠밀어주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대통령 방한을 비난하며 추가 도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공개발언 수위와 달리 물밑에선 오히려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미 국무부가 북한이 60일 동안 핵ㆍ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는 것을 전제로 직접 대화에 나서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북한이 약 60일간 핵ㆍ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이는 미국과 직접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 참석자 두 명에 따르면 이런 윤 대표의 발언은 비보도를 전제로 나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중단과 관련해 특정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김정은은 내일이라도 미사일 추가발사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미국과 북한은 메시지가 오가는 2~3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가 결국 ‘그래,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대화’가 “협상개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이 북핵문제를 놓고 북미가 공식 협상에 앞서 전초전 성격의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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