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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외무 “분리독립 주민투표 허용하는 개헌 검토”
-다스티스 외무 “국민투표 시행 가능…의회 위원회 구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스페인이 향후 각 지역 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에 대해 전국적인 투표를 시행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스티스 장관은 “일부 카탈루냐 사람들의 열망에 더 잘 부응할 수 있도록 헌법 개정 가능성을 가늠하고자 의회 내에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AP]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전 이를 위헌이라고 판단했으며, 자치정부의 일방적인 분리독립 선언에 대해서도 이날 무효 결정을 내렸다.

다스티스 장관은 “잘 살펴봐야 마땅한 정치적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서건, 모든 스페인 사람이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렇게 돼야만 한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또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당시 스페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부상한 이들에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대처 과정에서 과잉 진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중앙정부의 개헌 움직임은 카탈루냐에 대한 화해의 손짓으로 해석된다.

개헌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합법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는 사실상 4700만명에 이르는 스페인 국민 전체가 카탈루냐의 자결권에 대해 투표를 하겠다는 것으로,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바라던 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오직 카탈루냐 사람들에게만 분리독립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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