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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실종 미스터리…남편도 용의선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016년 5월 신혼생활 6개월의 30대 부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일 년이 훌쩍 지나고 나서 노르웨이서 검거된 용의자 A 씨가 이 사건의 남편 첫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남편도 용의자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가 올해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돼 국내 신병 인도를 위한 재판이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실종사건 발생 이후 실종부부 남편의 전 여자 친구였던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경찰은 8일 A씨는 용의자가 아닌 엄연한 ‘참고인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사진=2016년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내용 화면 캡처]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로 여겨지는 사람은 현재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요 참고인인 A씨를 상대로 확인절차를 걸쳐야 한다”며 “우리가 실종부부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A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당사자가 실종된 만큼 A씨와 대화가 오간 맥락 등 의심할 만한 부분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노르웨이 법원에서는 A씨의 신병 인도를 두고 재판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이 노르웨이에서 송환되는 데 앞으로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부산신혼부부실종사건이 장기 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6년 5월 중순경 아내 B(35·여) 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귀가했고 남편 C(35) 씨는 실종 당일 오전 3시경 집에 왔다. 아파트 15층에 거주하던 부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찍혔지만 이후 밖으로 나가는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되기 전 부부가 주변 지인 또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 점과 통신기록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했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통신기록 조회결과 C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5월 28일 오전 부산 기장군에서, B 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 부근에서 각각 꺼진 게 확인됐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사건은 지난 2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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