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과채는 자연이 주는 그대로 먹어야 영양분을 최대한 섭취할 수 있다. 포도·사과·복숭아와 같은 과일 껍질에는 각종 비타민과 항산화성분이 과육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도를 통째로 착즙한 포도주스에는 씨와 껍질을 제거한 과육에 비해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의 성분이 최대 10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식품이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껍질까지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고, 독성에 중독될 수도 있다. 껍질을 제거하고 섭취하면 좋은 식품을 기억해두자.

1. 은행

은행의 고약한 냄새는 바로 겉껍질에 함유된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ic acid)’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빌로볼은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를 발생하기도 하므로 은행손질을 할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 안쪽의 속껍질에도 조심해야할 성분이 들어있다. 징콜릭산(Ginkgolic acid)은 인체내에서 중추신경계통을 손상시킬수 있어 반드시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끓는 물에 은행을 넣고 데쳐서 벗기거나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은행을 굴려가며 볶으면 벗기기 쉽다.

2. 감

가을의 대표 제철과일인 감은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예방에 좋으며 특히 눈의 피로 개선이나 시력 향상 등에도 좋다. 하지만 감 역시 껍질째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과일이다. 감 껍질에는 탄닌 성분이 과도하게 몰려 있어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감자

감자는 싹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인 솔라닌도 조심해야 하지만 껍질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감자 껍질에는 알칼로이드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많이 먹을경우 구역질이 나고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자를 익혀먹으면 함유량이 줄어들지만 가능한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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