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호반건설의 “겸손경영”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최근 호반건설은 M&A(인수∙합병) 시장의 ‘단골’로 꼽히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호반건설은 설립된지 30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올해 9월 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 7조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준대기업 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고, 재계서열 47위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 1989년에 창립해 건설업체 순위인 시공능력평가에서 2016년에 이어 2017년 13위에 오르는 등 중견 업체를 넘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주력사인 호반건설의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은 4457억원,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도 1조1316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8.7%에 불과하고, 계열사를 다 합한 부채비율도 46.3% 수준에 그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종합건설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132.5%에 이른다.

김회장이 이끄는 호반의 사업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지난 2015년 금호산업 M&A 시도로 호남의 맹주로 알려졌다. 지난 해에는 토목분야에 강점이 있는 울트라건설을 인수했고, 2017년 상반기에는 제주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호텔 및 휴양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이에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남다른 리더십과 겸손 경영이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김회장은 평소에 회사 외부에 나가서 사업 혹은 실적 자랑을 하지 말라고 임직원 입단속을 하곤 한다. 미래가 불확실한 건설산업을 감안해 겸손한 자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반건설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더욱 초심을 잃지 말라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도 보인다. M&A시장에서 시도 때도 없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다 보니, 불필요한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호반건설은 최근 중흥건설과 함께 ‘광주 그랜드 센트럴’을 공급해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첫 분양에 성공했다. 광주 그랜드 센트럴은 광주광역시에서 기다려온 재개발 단지인데, 총 2336가구로 광주 최대 규모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 15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7207명이 청약해 평균 18.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오는 11월 3일에는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분양에 들어가고, 이달 말에는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38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도시마다 ‘베르디움’ 브랜드 타운을 선보이고,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