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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순방’ 트럼프 참모들, 아시아 문화·에티켓 익히기 ‘열공’
-“명함 받을 땐 두손으로” 의상·인사법·의전 등 에티켓 체크
-북핵·중국과의 통상문제 등 주요 의제 최종 조율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순방을 앞두고 백악관이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문화 차이에서 올 수 있는 외교적 결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트럼프 참모진들이 아시아 문화와 에티켓 익히기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톱 어드바이저들과 만나는 등 최근 잇따라 회의를 열어 순방의 구체적 사항들을 점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하와이를 거쳐 12일간 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다.

북핵 및 대중 통상 문제 등에 대한 메시지 논의가 집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에 북핵 뇌관까지 겹치면서 참모들이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복수의 전직 관리들은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아시아 문화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더욱 이번 순방팀이 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의전상 문제들이 적지 않을 수 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예를 들어 흰색은 아시아 나라들에서 ‘슬픔’을 상징하는 만큼, 전체 복장을 흰색으로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거나, 명함은 상대와 시선을 맞추며 두 손으로 받되 뒷 호주머니에 성의 없이 넣지는 말라는 식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체크 목록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또 동맹국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이슈에 대한 청사진을 어떤 식으로 내놓느냐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자칫 한일간에 형성된 첨예한 위안부 대치 전선의 한가운데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과 남편 제러드 쿠슈너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주요 각료에게 국내에 남아 세제개편안 처리를 위한 캠페인에 주력할 것을 지시하면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순방길에 오르지 않게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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