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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갈등 봉합 ②] 빼앗긴 ‘롯데 들’에도 봄은 오는가
-금한령이후 면세점ㆍ호텔 등 직격탄
-마트ㆍ복합단지 등 中 사업장도 휘청
-사드 갈등 봉합 움직임에 정상화 기대
-中 롯데마트의 경우 매각작업은 추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국과 중국이 지난 31일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 측 보복으로 불거진 한중 갈등을 일단락 짓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관광업계와 유통업계가 한시름을 놓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외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롯데그룹이 상처를 회복할 수 있을 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점포에 대한 영업중단 조치와 금한령(禁韓令)으로 인한 면세점과 호텔의 매출 적신호, 선양과 청도 복합단시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그 피해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중국이 ‘한중 관계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양국의 갈등 핵심인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 유통 관련 사진.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사드 보복의 완화 움직임에 롯데는 반기는 입장이지만 사태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중단 조치가 풀렸다는 소식은 없고, 선양과 청도의 복합단지 공사도 여전히 중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112개 점포를 운영중에 있는데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87개 점포가 영업중단이 됐다.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그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견디다 못한 롯데마트는 결국 중국 점포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가 3조원을 투자해 진행해온 선양 롯데타운 건설 사업과 1조원을 투입한 청두 복합상업단지 건설 프로그램이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단된 것도 큰 손실이다.

국내에서도 그 피해는 막대했다.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금한령으로 발길을 끊으면서 피해액만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매출이 30% 급락하면서 전체 매출고가 20%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는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롯데호텔도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호텔은 중국인 투숙객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3월 이후 투숙객이 20%가량 줄었으며 시티호텔도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한중관계가 사드 보복 이전 상황으로 복원될 경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면세점과 호텔, 백화점, 마트 등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한중 양국간 정상화 이후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 문을 닫았던 롯데마트의 경우 매각작업은 변동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백화점, 호텔, 제과 등 여타 사업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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