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촛불혁명 기념’ 정기행사 되나, 곳곳서 “촛불은 계속된다” 함성
서울, 광주서 다시 촛불



[헤럴드경제]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 광화문과 여의도 등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지난겨울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기록기념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항쟁 1주년 대회’를 열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공동대표는 “한국사회 대개혁은 박근혜·이명박 정권에서 쌓은 적폐를 청산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명박근혜’가 뒤집은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제자리에 되돌리고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기 위해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고 1주년 촛불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만, 1년 전 ‘박근혜는 퇴진하라’였던 집회의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다했기에 해산을 선언했지만 ‘새 정부 출범은 촛불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게 정강자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집회는 20여회에 달하는 촛불집회 기록 영상을 보고 시민 자유발언을 들은 뒤 ‘적폐 청산’ 과제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전인권밴드와 이상은,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4·16가족합창단 등의 노래 공연도 준비됐다. 촛불집회 때 매번 진행했던 소등 퍼포먼스와 촛불파도가 오랜만에 선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다.

퇴진행동은 집회 후 청와대 방향 행진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다른 촛불집회 참가단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등을 기치로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청와대 행진을 벌인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촛불파티 2017’이 열렸다.

이들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 ‘자유없다·받은정당·국민없당’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고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야당을 비판했다.

주최 측은 이날 배부한 전단 수를 근거로 집회 시작 시점 참석자 수를 2000명으로 추산했다.

같은 시각 광주에서도 촛불 혁명 1주년을 기념하는 시민대회가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지난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를 결성해 광주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65개 단체의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운집했다.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촛불헌법 쟁취’를 주제로 열린 집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촛불집회의 의미와 과제를 되짚는 발언과 문화공연으로 채워졌다.

임추섭 공동추진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촛불혁명 1년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하며 “촛불 혁명은 진행형이다.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 헌법을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