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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북권 유통전쟁 한창…스타필드 ‘라이프컨테이너’로 이케아에 맞불
-이마트 수납용품 전문점, 스타필드고양에 첫선
-기존 이마트 대비 수납용품 매장 4배 크기로 선봬
-수납용품시장 잠재성 높은 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근 롯데아울렛과 이케아의 연합 전선이 수도권 서북에 깃발을 꽂았다. 위치는 신세계의 스타필드 고양에서 5km 남짓 떨어진 거리. 향후 서북권을 두고선 유통업체들의 뜨거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도 맞불을 놨다. 이마트는 26일 스타필드 고양에 수납용품 전문매장‘라이프 컨테이너(Life Container)’를 선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타깃 계층은 2030 젊은 세대. 수납용품시장은 잠재성이 높은 편이라, 스타필드 고양의 매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라이프컨테이너는 이마트 평균 수납용품 매장의 4배에 달하는 241평(777㎡) 규모에 달한다. 상품 개수도 기존 이마트 수납매장과 비교해 70% 이상 늘어났다. 판매되는 상품은 3500여개 종류다.

진열 방식에도 차별을 뒀다. 매장을 구성할 때 모형 주거공간의 개념을 도입했다. 매장전체를 옷장, 주방, 욕실 등 수납에 대한 수요가 큰 공간을 중심으로 6가지로 존으로 나누고, 모형 주거공간(옷장ㆍ욕실.청소ㆍ주방ㆍ오피스ㆍ등)을 설치해 라이프 컨테이너 상품을 활용한 수납 방법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욕실 공간과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매장 안에 욕실과 똑같은 공간을 만들어 실제 상품이 수납을 위해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이프컨테이너 내부 투시도. [제공=이마트]

국토교통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미국의 3분의 1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1인 가구의 평균 주거사용면적은 전용 면적으로 48.6㎡, 미국은 141.3㎡. 우리와 면적이 비슷한영국도 영국은 72.1㎡에 달했다. 점차 좁은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수납용품시장의 중요성이 커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수납 전문매장의 입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점도 힌국 시장 전망의 밝은 점이다. 미국의 경우 1978년 설립된 수납전문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 ‘The Container Store(더 컨테이너 스토어)’가 승승 장구 중이다. 2017년 현재 미국 내 매장 수는 90여개에 달하고, 연매출도 795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이마트는 내년 중으로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코엑스 내에도 라이프컨테이너 2호점과 3호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안혜선 이마트 리빙담당 상무는 “다년간의 고객 분석과 시장 분석을 토대로 공간 활용도를 개선시키는 수납상품에 대한 국내의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면서 “주거비용 상승과 1인가구 증가 등 공간 활용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수납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홈퍼니싱 전문점과 구분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의 수납가구 전문점 건설로 인해, 서북권 유통전쟁은 점차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케아는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장이지만, 수납용품 전반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롯데아울렛과 연합하면서 패션 라인업을 갖춘 이케아, 라이프컨테이너로 수납용품을 갖춘 스타필드 고양의 경쟁은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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