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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이 ‘왕홍(網紅) 마케팅’ 강화한 까닭은?
-지난해 두차례 中 파워유저 초청
-‘웨이보’ 팔로워수↑ㆍ생중계 효과
-이번엔 왕홍 42명 대거 초청 ‘눈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5일 오후 2시 수원역사에 위치한 AK타운에서는 애경뷰티데이가 열렸다. 이날 애경뷰티데이는 한국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왕홍의 생생한 K-뷰티 체험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에이지(AGE) 20’s와 루나(LUNA) 등을 비롯해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왕홍 4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메이크업의 가장 기본인 피부타입과 피부톤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이에 어울리는 화장품을 추천받고 메이크업 노하우를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생활뷰티기업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이 온라인 유명인사 ‘왕홍’(網紅)을 대상으로 대규모 애경뷰티데이를 개최하고, 왕홍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왕홍 42명을 한꺼번에 초대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에 초청된 왕홍들은 중국 SNS 이즈보, 메이파이, 웨이보 및 타오바오에서 뷰티, 패션 등의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렌드 오피니언 리더다. 이들의 중국 대표 라이브방송 플랫폼 이즈보(一直播) 평균 팔로워 수는 200만명 이상이다.

지난 25일 오후 수원역사에 위치한 AK타운에서 진행된 애경뷰티데이에 참석한 왕홍들 모습.[제공=애경]

이날 왕홍들은 개인별로 메이파이, 이즈보, 타오바오 등을 통해 현장을 생중계해 중국 현지소비자에게 생생한 영상과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특히 이번 왕홍 중에는 타오바오를 통해 애경화장품을 직접 판매하는 이른바 ‘커머스 왕홍’이 참여해 중국 현지에 화장품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실시간 제품상담을 해줘 큰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제품의 정보전달과 사용팁에 그쳤던 콘텐츠에서 메이크업아티스트와 브랜드담당자가 개별 SNS방송에 출연해 중국 현지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왕홍 장첸(张倩) 씨는 “이번 애경뷰티데이에서 한국의 젊은층이 선호하는 K-뷰티와 K-패션, 쇼핑문화까지 직접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체험 중심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 SNS 상에서 인기가 높았다”고 했다.

애경은 지난해 5월과 11월 두차례 중국 파워유저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에는 화장품 마케팅전문가를 꿈꾸는 재한 중국인유학생 대상의 소비자서포터즈 ‘애경 천금단(千金团)’을 운영했다. 특히 올해는 42명의 왕홍을 대거 초청해 최대 규모의 왕홍 마케팅을 벌이며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애경이 이처럼 왕홍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그 만큼 중국시장 공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오후 수원역사에 위치한 AK타운에서 진행된 애경뷰티데이에 참석한 왕홍이 실시간으로 제품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제공=애경]

지난해 5월과 11월 진행한 애경뷰티데이 이후, 중국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웨이보’의 팔로워수가 급증했다. AGE 20‘s의 웨이보 팔로워 수는 지난해 5월 행사 직전 4만명에서 현재 25만3000명으로 늘었고, 루나 역시 같은 기간 4만1600명에서 24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2차 애경뷰티데이에서 왕홍들이 진행한 SNS 실시간 생중계는 방송 3시간 만에 누적시청자수 2000만명을 돌파, 동시간대 시청자수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애경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후기를 남기는 방법에서 이제는 방송 및 판매까지 왕홍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등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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