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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서울시]“지난해 서울시 산하기관 성과급 1275억원”…1년새 11%↑
- 산업진흥원ㆍ디자인재단 250%…‘성과급 잔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설공단 등 서울시 공사ㆍ공단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모두 1274억9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25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시 공사ㆍ공단의 성과급 지급률은 월급의 평균 180.0%로 나타났다. 시 출연기관의 지급률은 평균 165%지만, 기관별로 최대 3.6배 차이났다.


정부의 공기업 성과급 지급률은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A등급은 200%, B등급 150%, C등급 100%다. 투자기관은 240%, 180%, 120% 순이다.

서울시의 공사ㆍ공단ㆍ출연기관 지급률은 행정안전부 평가 등급에 맞추면 B등급 이상이다.

기관별로 보면 성과급 지급총액은 옛 서울도시철도공사가 5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옛 서울메트로가 432억 원, 서울시설공단이 114억원 순이었다. 서울장학재단은 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성과급 지급률로 보면 서울산업진흥원과 디자인재단이 나란히 250%로 가장 높았다. 서울산업진흥원은 2014년 190%, 2015년 220%에 이어 연 평균 30%포인트씩 뛰었다. 디자인재단은 100%, 160% 등 매해 60~90%포인트 크게 늘었다.

이어 서울의료원ㆍ여성가족재단ㆍ서울문화재단(220%), 서울연구원(190%) 순으로 높았다. 서울장학재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신용보증재단은 모두 70%로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그나마 행안부 평가등급 기준에 따른 공사ㆍ공단의 성과급 지급률이 180%로 균일한 수준이었던 반면, 서울시 자체 평가 기준에 따른 출연기관의 성과급 지급률은 250%에서 70%까지 엿장수 맘대로였다”며 “서울시 재정부채가 28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1275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보다 시민의 혈세를 아끼는 자세부터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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