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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서울시]서울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닷새에 한번 꼴
- 지하철역사 10곳 중 4곳 간격 10㎝ 이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 1~9호선 승강장에서 ‘발빠짐 사고’가 최근 5년여간 평균 닷새에 한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올들어 6월까지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총 35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2년 54건, 2013년 70건, 2014년 56건, 2015년 53건, 2016년 79건 이었고,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의 절반에 육박하는 39건이 발생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노선별로는 4호선이 124건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했다. 이어 2호선 99건(28.2%), 3호선 47건(13.4%), 5호선 33건(9.4%) 순이었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전체 역사 307개역 중 36%인 111개역(승차위치 2871곳)이 역사 중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0㎝를 초과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0㎝를 초과하는 역사는 순환선인 2호선이 22개역(승차위치 583곳)으로 가장 많았고, 5호선 19개역(410곳), 3호선 17개역(569곳), 7호선 15개역(298곳) 등 이었다.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간격이 최고 18㎝나 됐다. 곡선 주로 형태 때문에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최고 25㎝ 떨어진 역도 있다.

도시철도건설규칙(국토교통부령 제106호)은 차량과 승강장 연단의 간격이 10㎝가 넘는 부분에는 안전발판 등 승객의 실족 사고를 방지하는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가 발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안전발판을 설치한 곳은 3개역(5곳), 고무발판은 88개역(3028곳), 이동색 안전발판은 197개역(201곳) 등이었다. 156개역 1만7026곳에는 주의안내문을 부착했다.

황희 의원은 “서울 지하철은 수송인원ㆍ운영역수 세계 3위, 영업거리ㆍ보유차량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고, 하루 600만명, 연인원 20억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각종 규정을 보완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주로 곡선승강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동식 안전발판 및 고무발판 설치, 자동안전발판 시범설치, 주의안내문 부착 등을 통해 승강장발빠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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