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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길 오른 홍준표 “한미간 군사동맹 넘어 핵동맹 요청할 것”
- 23~27일 방미…미 하원의장 등 정치권ㆍ연구소ㆍ현지언론 등 일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미국 조야에 한미간에 군사 동맹을 넘어서 핵 동맹을 요청하기 위해서 출발한다. 진솔하게 미국 조야에 (전술핵 재배치 등)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치 임진왜란을 앞두고 일본에 갔다오는 그런 그낌을 받지만 그때처럼 당리당략에 의한 판단이나 주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돼 있는데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핵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미 핵 동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우리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한국 내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일각에서 제기하는 방미 무용론에 대해서는 “과거 야당 대표가 갔을 때 미국의 장관급이 만나준 일이 있나. 미국 고위 인사들 만나서 사진이나 찍고 돌아와서 국내용으로 활용하는 그런 방미가 아니다”며 “절박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주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전달할 계기가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방미 성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서청원 의원이 언급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서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호가호위했던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며 “탄핵 때는 숨어있다가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비겁하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6년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들인데 쉽게 물러나겠냐”고 말해 향후 당의 ‘인적 혁신’ 과정에서 친박계와의 전면전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당내 내분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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