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세력 집권’, ‘남북관계 개선위한 햇볕정책 계승’, ‘호남차별 없는 나라’를 정치를 하는 이유로 꼽은 후, “세가지 목적에서 만약 일탈하는 하나라도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저와 함께 생각하고 있다. 어제 당장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은 의원 (SNS) 소통방에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해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쪽으로 시동을 걸 경우 탈당 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얘기냐”고 묻자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국민의당 의원 40명중 30명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의사를 밝혔다는 당내 전수조사와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단순하게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의원이 통합하는 문제를 누가 반대하겠냐”고 반문한 뒤 “그렇지만 지금 현재 바른정당은 제가 볼 때 20석 국회의원 중 거의 과반수가 한국당으로 단체, 혹은 개별적으로 입당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합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5석내지 7석 정도가 오려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을 알고 의원들은 이제 이렇다고 하면 우리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바른정당 20석 국회의원이 다 오는게 아니고 5석 내외, 최대 7~8석까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을 위해 우리 정체성을 우리의 지역기반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그런 얘기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출당을 내걸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대해 유 의원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군불은 떼지 않았다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그 전 부터 햇볕정책, 호남세력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유 의원의)얘기는 쭉 회자됐다. 유 의원이 그렇게(출당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고 싶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12월 통합선언 등 로드맵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선 “전격적으로 (통합을)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불가능하다”며 통합의 실현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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