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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T 울산역 지나친 이유..기장이 화장실 가면서 ‘깜빡’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발 부산행 수서고속철(SRT)이 지난 18일 울산역에서 정차한 뒤 출입문을 열지 않고 출발한 사고는 기장이 화장실을 급히 다녀오면서 문 여는 것을 깜빡했기 때문이라고 운영회사 SR측이 19일 밝혔다.

SR 측은 사고 하루 만인 19일 “기장 등을 자체 조사한 결과, 승강문 취급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기장과 객실장의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SR 관계자는 “담당 A 기장이 울산역에 열차를 세운 뒤 급한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을 가면서 깜빡 잊고 승강문을 열지 않았고, 돌아와서는 문이 닫혀 있길래 객실장이 닫았는 줄 알고 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SRT를 운행 중인 기관사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그는 또한 “객실장 B씨도 승강문이 열리지 않았는데, 수동 조치를 하지 않는 등 대응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R 규정상 열차 문은 기장이 열고, 객실장이 닫아야 한다. 또한 기장은 열차 운행 중 운전실을 비울 수 없도록 돼 있다.

향후 SR은 열차 출발 전 기장과 객실장이 무선통화를 통해 문 개폐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하도록 했다. 또한 정차 후 10초 내 승강문이 열리지 않으면 수동 개방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열차가 정차역 진입 시 기장, 객실장은 서로 무선교신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기장이 사정상 운전실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무전기를 휴대하도록 했다.

한편, SR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관계자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화장실이 급해서 문 여는 것을 잊는다는 해명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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