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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대 정치행사 19차 당대회 개막] ‘治國理政’ 당헌 삽입…‘당 주석제’ 부활여부 관심
외신들이 전하는 관전포인트
-임기 끝나는 2022년 이후 집권 연장 가능성
-정치국원·상무위원 명단 25일 공개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가 막을 올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대회는 시진핑 주석의 국정운용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의 당장(黨章·당헌) 삽입 등 시 주석의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개막식에 대표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베이징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 대회에는 2287명의 대표가 참석, 오는 24일까지 각종 업무 보고를 받고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 주석도 시 주석과 함께 나란히 단상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당 대회 개막 연설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초심과 사명을 잃지 말고 중국 특색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깃발 아래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승리를 취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당 대회 주요 의제는 18기 중앙위원회 보고 청취 및 심사,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업무 보고서 심의, 통과된 당장 개정안 심의, 19기 중앙위원회와 중앙기율위 구성이다.

관심을 끄는 시진핑 집권 2기의 정치국원(25명)·상무위원(7명)은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인 25일 19기 1중 전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회의 직후 열리는 자회견에서 상무위원들이 입장하고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당 지도부의 권력서열이 된다. 시진핑의 장기 집권의 길을 열어줄 ‘당 주석제’가 이번 당대회를 통해 부활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중국 정치 내부자들을 인용,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시 주석이 당 주석 같은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 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이나 마오쩌둥(毛澤東)과 비견되는 정치적 지배력을 쥐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대회 준비에 직접 참여한 한 관계자는 WSJ에 “시 주석의 임기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당대회에서 가장 큰 관건은 시 주석이 현재보다 더 큰 역할을 요구할 것인지 여부”라고 전했다.

당 주석제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직후 후계자였던 화궈펑(華國鋒)을 마지막으로 지난 1982년 폐지된 제도다.

시 주석이 35년 만에 당 주석제를 부활시키려면 당장에 규정된 총서기 권한 관련 조항과 당의 조직·기구에 대한 조항을 모두 바꿔야 한다.

덩샤오핑이 주도한 현재의 당장은 마오쩌둥 시대의 권력집중을 견제하기 위해 당의 최고지도자를 주석에서 총서기로 바꾸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당 주석제를 도입할 경우 임기를 둘지, 종신제로 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치국이정’ 이론이 포함된 당장 개정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임기 중 자신의 통치 이론을 당장에 삽입할 정도로 시 주석의 세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9차 당대회 대변인인 퉈전(震)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17일 “중앙정치국 회의는 당장을 수정하기로 했으며 19대 당 보고서의 중점 이론과 중대한 전략 사상이 들어가게 된다”면서 “당장은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에 최신 성과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고 18대 이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이 제기한 치국이정의 새로운 국면과 사상 전략을 충분히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개정안에 들어갈 시 주석의 이론에 ‘시진핑’이라는 이름까지 명기된다면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정치국원·상무위원은 당대회 폐막 직후인 25일 19기 1중 전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새 상무위원에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거론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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