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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새 노조 출범 전부터 ‘신경전’
-회사 조기퇴근 단속은 ‘집행부 길들이기’ 주장
-20일 공식 출범 전부터 회사 견제…기선 제압용
-회사 “일상적인 활동으로 노조 탄압 아니다” 항변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 새 노조가 출범도 하기 전에 회사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출범 이후 곧바로 재개될 2017년 임금협상 마무리 교섭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이해된다.

18일 현대자동차와 전국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일 ‘기초질서 지키기(조기퇴근)’ 계도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보이지 않아 2직 조기퇴근 단속 및 정문통제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보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잘 지켜지고 있는 출퇴근 시간과 관련해 회사가 강하게 단속하고 정문통제를 하는 것은 역대 집행부 교체 시기마다 발생한 ‘집행부 길들이’의 일환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 소식지를 통해 “어설픈 논리로 7대 집행부 집행 초기를 흔들려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7대 집행부와 대등한 노사관계로 상호 발전하고 싶다면 ‘근무시간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폐기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해 노조 측이 집행부 길들이기로 인식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현장직 근로자들의 출근과 퇴근시간을 현장 작업 반장이 관리하고 있다”며, “전자화된 출퇴근 카드 등이 없기 때문에 조기퇴근이 문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출퇴근 시간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지켜지고 있다”며, 회사가 노조 집행부 교체기를 맞아 출퇴근 시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탄압이라는 주장이다.

현대차 새 노조는 오는 20일 6대,7대 집행부 이임식과 취임식을 진행해 공식 출범할 계획이며, 오는 24일 올해 임금협상 관련 교섭 재개 요청 공문을 회사에 보낼 계획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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