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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520년된 은행나무에 소원 빌어봐요”
-20일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개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20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일대 은행나무 쉼터에서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한가운데에서 520년 넘게 자리잡고 있는 은행나무를 기리고자 만든 이 축제는 올해로 6회차를 맞이한다. 일대 주민들이 모인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추진위원회가 기획부터 홍보, 진행까지 도맡았다.

구에 따르면 이 은행나무에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설도 존재한다.


나무가 있는 자리는 본래 조선 중종 시절 영의정을 지낸 정광필(1462~1538)의 집터였는데, 영의정이 되기 전인 시기 정광필이 이곳에서 잘 때 꿈에서 신이 나타나서 서대(犀帶)를 은행나무에 걸게 된다고 예언했다는 것이다. 서대란 당시 종1품 이상 관복에만 착용할 수 있는 허리띠로, 정승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 후 이 터에서 정광필은 물론 12명의 정승이 연달아 나왔다고 전해진다.

구 관계자는 “이 전설에 따라 주민들도 은행나무가 영험하다고 판단, 인재 배출을 염원하는 마음이 축제로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오전 11시 길놀이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주민들은 건강, 행복을 기원하며 은행나무 신목제를 지내고, 경기민요 공연 등이 펼쳐지는 축제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에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창작 인형극,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주민노래자랑이 대표적이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네일아트, 소원쓰기 등을 할 수 있는 부스도 들어선다.

이 밖에 우리은행 후원으로 이뤄지는 청소년 장학금과 홀몸노인 성품 전달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전설이 깃든 은행나무에서 소원을 빌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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