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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기로 뭉친 동창생들…무더기 검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초ㆍ중학교 동창생들로 구성된 13인조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계를 드는 것처럼 차량과 운전자를 바꿔가며 보험금을 받아 챙겨왔지만, 결국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는 못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동작경찰서는 사기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이모(22) 씨 등 13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동차 블랙박스에 찍힌 이 씨 일당의 범행 장면 [사진=동작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13번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합의금 명목으로 1억3000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교차로를 범행 장소로 선정하고 차량과 동승자를 바꿔가며 교통사고를 반복해 일으켰다.

이들은 같은 차량과 동승자로 사고를 반복하면 경찰의 의심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중고 고급 승용차로 사고를 낸 뒤에는 폐차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경미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도 수리 대신 폐차를 선택하는 방식에 보험회사나 경찰도 의심을 피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보육시설과 초ㆍ중학교 동창생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3~4명씩 돌아가면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병원에 입원, 보험회사와 합의 후 퇴원하는 식으로 돈을 챙겨왔다.

보험회사가 입원비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점을 이용한 범죄였지만, 이들의 범행은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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