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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통령 25년만의 ‘국빈 방문’ 의전 어떻게?
-文대통령이 직접 영접·21발 예포 발사
-정상회담 외 각종 문화행사도 함께 개최
-국회 연설·고위 당국자 참석 국빈 만찬도

정상외교는 격(格)에 따라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 4가지 형태로 나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국빈 방문’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공식 실무방문’ 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가원수로서의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정상 중에는 지난 1992년 1월5일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당시 ‘아버지 부시’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마지막 국빈방한이었다.

국빈방문의 경우 초청국의 국가원수가 직접 영접하고 특별 예복을 입고 공식만찬을 베푼다. 정상회담 외에 각종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현충탑 헌화와 경제5단체장 주최 오찬도 가능하다.

장관 또는 차관급 인사가 공항도착과 출발 때 환영ㆍ환송 인사로 예우를 갖추며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을 개최하는 것도 국빈방문의 특징이다. 국빈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국회 연설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25년만에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공식 국빈 방문기간중 국회를 찾아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 중 역대 7번째다.

미국 대통령의 첫 국회 연설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했다. 마지막으로 국빈 방한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국회연설을 했다. 국빈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두 나라 대통령 내외와 고위당국자들이 참석하는 국빈만찬이다. 만찬을 포함해 부대 행사 비용에 약 5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공식방문은 이와같은 의전이 생략되고 국빈만찬 없이 두 나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오찬만 함께 하거나 만찬, 정상회담 정도를 소화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항 출영송 행사도 장·차관급이 아닌 주재 대사로 격이 낮아진다.

한편, 한국 정상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한 사례는 총 6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4년 7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5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1년 7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5년 7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10월 각각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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