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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감] 맛없고 비싼 휴게소 우동ㆍ라면…‘높은 수수료’ 고객에 전가
-도로公, 백화점보다 수수료 높게 책정
-통행료에 수수료까지…고객 부담 가중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가 한국도로공사에 내는 수수료가 백화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소 입점업체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식음료 및 상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등 수수료를 고객에게 전가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입점업체에서 판매하는 식사 메뉴나 간식, 음료의 수수료는 매출의 40%를 훌쩍 넘었다.

고객들이 즐겨먹는 우동류의 수수료는 50%를 육박했다. 입점업체가 1000원을 벌면 400~500원을 도로공사에 수수료로 지불한다는 얘기다. 이는 대도시 백화점 입점업체의 수수료(30%대)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수수료의 폐해는 결국 고객에게 전가된다. 입점업체들은 수익을 맞추기 위해 값싼 원재료를 쓰거나 양을 줄이게 되고 직원 수도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등 고객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속도로에서 파는 우동류의 가격은 4000~5000원을 육박하지만, 동네 분식점에서 먹는 2000~3000원짜리 면류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결과적으로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행료에 휴게소 이용 비용까지 고객에게 물고 있는 셈이다. 강훈식 의원은 “고속도로 통행료에다 과도한 수수료에 따른 부담까지 지게 함으로써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수수료 현실화, 휴게소 서비스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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