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문화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19일 광희동 광희문 일대에서 ‘광희문 문화마을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2회차를 맞는 이 축제는 ‘달빛과 음악, 그리고 즐거움이 있는 축제’를 주제로 오후 5시부터 4시간 동안 펼쳐진다.
1부에선 광희문을 배경 삼아 만들어진 조선시대 풍속화 ‘대쾌도’를 재현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3대 화가 중 한 명인 장승업의 스승 유숙이 그린 대쾌도는 광희문 남쪽에서 벌어지는 씨름, 택견 경기를 묘사하고 있다. 선비와 상인, 승려 등 구경꾼이 81명이나 담긴 대작이다.
재현에는 택견시범단과 비보이그룹이 나선다.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그림 속 인물들을 그대로 묘사할 계획이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2부는 해설이 함께하는 이색 패션쇼로 꾸며진다. 작년 중국 상하이 패션위크 이벤트에 총괄감독을 맡은 양혜진 MCC글로벌 대표가 직접 쇼를 기획했다.
런웨이엔 뮤지컬배우 김민국, 가수 문지후 등이 오른다. 신당동 성동글로벌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학생모델로 런웨이를 함께 밟는다.
이어 화려한 디제잉쇼가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이 날 방문객 100명을 대상으로 ‘달빛로드’도 진행한다.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오간수교와 이간수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거쳐 광희문을 구경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관심 있는 주민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행사 내내 광희문 한켠에는 한지등과 꼭두인형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들어선다. 액세서리와 디저트를 파는 플리마켓도 방문객을 기다린다.
최창식 구청장도 1부 대쾌도 재현에선 그림 속 등장인물 중 한 사람으로, 2부 패션쇼에선 런웨이에 직접 오르는 등 주민들과 축제를 함께 즐길 예정이다.
한편 주민 안전을 위해 이 날 오후 1~9시 광희문 앞 136ｍ 구간에 차량이 통제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 해 처음 시도했던 대쾌도 재현행사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며 “전통과 패션이 만나는 문화 이벤트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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