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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IPU서 “북한-이란 함께 미국에 맞서 싸우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이란 측에 미국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다. 과거부터 미국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란과 북한의 연합이 미국에 또 다른 위협거리가될 지 주목된다.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타브리체스키 궁전에서 열린 제137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알리 아르데쉬르 라리자니이란 국회의장과 만나 “(미국의) 부정의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struggle together against injustice)” 라고 제안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 부의장은 이날 라리자니 의장과의 회동에서 “우리는 범죄자들에 맞서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오랜 동안 투쟁을 해왔다. 함께 부정의에 맞서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137회 국제의회연맹 총회에 각국 국회 의장단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동춘 부의장은 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맞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 개발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위협에 처해 있으며 조선의 존재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역사는 자주방위 능력을 갖춰야 함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핵 프로그램은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핵 억제력 프로그램이다. 우리에겐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정책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평화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라리자니 의장은 IPU 총회 연설에서 이란과의 핵협정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을 존중하지 않고, 국제 협정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는다”며 미 의회와 동맹국이 협정을 수정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한 후 90일마다 이란의 협정 준수 여부를 평가해 의회에 제출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IPU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각국 대표단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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