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이 씨의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 씨는 앞선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김모(14) 양을 불러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버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이 씨가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검찰은 주말 동안 이 씨의 기록을 검토해 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할 부분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이후 필요하다면 이 씨를 불러 진술을 받아낼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인 13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이 씨에게 강제추행살인과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형사2부(부장 김효붕)는 13일곧바로 이 씨를 불러 7시간 동안 범행 동기 등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이 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제 잘못 다 인정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아내 최모(32) 씨의 죽음과 관련해 묻자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이 씨의 추가 의혹을 풀기 위한 별도 수사에 들어갔다. 이 씨는 살인 외에도 아내의 죽음과 성매매 알선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딸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도 남아있다. 경찰은 의혹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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