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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비밀자금 금고지기도 물갈이? “대북 제재 회피하려”
-전략硏 “신룡만 39호실 부실장이 새 실장인 듯”
-전 실장, EU 비자ㆍ금융 제재 리스트 오른 상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자금 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장이 최근 교체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존 담당자가 제재 대상에 올라 이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열린 ‘북한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새로 임명된 신룡만의 보직과 관련, “신룡만이 39호실에서 오래 부실장을 했다. 전일출이 맡던 39호실장을 신룡만이 맡은 게 아닌가 유력하게 추측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헤럴드경제DB]

이 실장은 “전일춘이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라 활동이 어려운 것이 교체 배경이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전일춘은 지난 2010년부터 유럽연합(EU)의 비자발급 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 대상에 올랐다.

노동당에는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국내에서 관리하는 38호실과 해외에서 모으는 39호실이 있는데, 지난해 두 곳이 39호실로 통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리만건 노동당 군수공업부장도 이번에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분석했다. 리만건은 8일 열린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주석단’에서 배제됐다.

이 실장은 “리만건이 당 중앙위 군수 담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었는데, 이번에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군수공업부장직은 내놓은 듯 하다”며 자강도당 책임비서 출신인 주영식이 리만건의 후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리만건은 업무상에서는 경질될만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며 “고령에 따른 세대교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리만건은 올해 72세이며 김 위원장은 이번 인사 개편에서 70~80대 원로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한 바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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