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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등 보고 받았다” B-1B 17일만에 또…어젯밤 한반도 전개
매티스 국방 다양한 옵션 보고
백악관 이례적 공개 北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북한의 공격과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보고 받았다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당국으로부터 대북옵션을 보고받은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관련기사 4·5·6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 등 군사옵션이 대거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미국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한반도 상공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장거리전략폭격기 편대를 17일만에 또 전개해 동해와 서해 상공에서 각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또 미국의 최신예 첨단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싼’(SSN 770)을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에 입항시킨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미 공군 37 비행단 소속으로 괌에 이동해 주둔중인 B-1B 랜서 초음속 폭격기가 10일(현지시간) 오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하고 있다. 미 공군은 이날 밤 우리 공군의 F-15K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은 “미 B-1B 편대가 KADIZ(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 후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이후 한국측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보고와 논의의 초점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옵션들에 맞춰졌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다양한 옵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북 군사 옵션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미국 소식통은 “필요시 북한이 미국뿐 아니라 미국 동맹국들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못하도록 ‘보복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군사압박을 포함, 여러 군사옵션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안보리 대북제재 강화 및 세컨더리 보이콧(제 3자 제재)를 활용한 대북압박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경제적ㆍ외교적 차원에서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미군 수뇌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대북 군사옵션을 준비하도록 주문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매티스 장관은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희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때 동원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어제 야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 B-1B 편대는 KADIZ (한국 방공식별구역) 진입 후 동해 상공에서 가상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이후 한국측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B-1B 편대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23일 밤∼24일 새벽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과거 B-1B 편대를 주로 낮에 한반도에 전개했지만, 최근 연이어 밤에 전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을 숙달했다”고 강조했다. 

신대원ㆍ문재연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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