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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보][어금니 아빠 경찰조사 일문일답]이씨, 딸에게 “아내가 좋아하는 친구 불러오라” 지시
-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드링크제에 섞여 먹여
- 성폭행 여부는 국과수 최종 결과 아직 나오지 않아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딸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에 대해서 시인했다. 이 씨는 딸에게 “엄마가 살아 있을 적 좋아하던 친구를 불러오라”며 희생자를 특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 4시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열린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피의자 추가 조사 등 수사하아 브리핑에서 경찰은 이 씨 부녀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 및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의 일문일답.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 모씨가 10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수면제는 어떤 방식으로 먹였나?

▶드링크제에 섞여서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 집에는 불면제로 처방받은 수면제가 많이 확보돼 있었다.

- 이 씨 딸이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였다는 것은 이 씨와 사전에 논의된 것으로 봐도 되나?

▶이씨와 사전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게 안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인 것인가?

▶ “아버지가 시켜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 이 씨 딸이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나간 시간과 아버지가 딸을 데리러 나간 시간은 각각 몇시인가?

▶ 딸이 혼자 나간 시간은 지난 30일 오후 3시 40분 경이고 아버지가 딸을 데리러 나간 시간은 오후 7시 46분 경으로 파악됐다.

- 이 양과 친구는 어떻게 아는 사이?

▶ 초등학교 때 친한 친구로 확인됐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자주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친했을 당시에 이 양의 집에 몇 번 왔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A양을 어떤 방식으로 집에 초대했는가?

▶ A양에게 이 양이 직접 전화해서 놀자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 이 씨가 A양을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A양을 원래 알고 있었다. 딸에게 “죽은 아내가 좋아하던 친구를 불러오라”며 A양을 특정지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이 씨 지적 장애 판정 받은 사실 확인됐나?

▶ 자택에서 2011년도 병원에서 발급 받은 장애 판정 문서 같은 게 보였다. 그러나 그게 구청에서 정식으로 발급받은 건지는 확인 안됐다.

- A양 부검 결과 성폭행과 관련된 내용 나오지 않았나?

▶ 간이 시약에서는 성폭행 여부 나오지 않았다. 현재 국과수에서 조사 중이다.

- 이 양이 친구가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인가?

▶ 딸은 “아빠가 죽였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죽인 것을 보진 못했다고 진술.

- 이 씨, 살인 혐의를 인정한 뒤 뭐라고 하던가?

▶ “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딸 친구를 죽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 소아성애자 가능성 없나?

▶ 밝혀지지 않았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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