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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한반도]美 핵잠수함 미시간호 한반도 전개···전술핵 장착 가능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 대북 압박 수위 높여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 장착, 전술핵 무기 사용 가능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이 보유한 최대규모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호(SSGN-727)가 이르면 이번 주말 한반도에 긴급 전개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등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전격적인 조치다. 

10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으로 알려진 미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가 이르면 이번주말 부산항에 들어온다. 미시간호에는 원거리에서 발사해도 정밀하게 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Tomahawk)이 154발이 장착돼 대북 억지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미군은 미시간호와 함께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에 투입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호는 길이 170m와 폭 13m, 배수량 1만8450t 등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1982년 핵미사일 발사용 잠수함으로 건조된 이 잠수함은 시간당 최대 46km를 이동할 수 있다. 또 수심 243m까지 잠항이 가능하고, 사정거리가 1600~2300km에 이르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154발을 장착하고 있다. 잠수 상태로 120일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시간호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로 이 잠수함에 장착된 토마호크 미사일을 꼽는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1500km가 넘는 먼 거리에서도 저고도로 날아가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호크는 저고도로 비행하면서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를 통해 목표물을 찾아내면서 적의 레이더망을 뚫는다. 비행속도는 일반 항공기의 속도와 비슷한 약 시속 800km에 달해 지상군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토마호크가 스마트폭탄(smart bomb)라 불리는 이유다.

북핵 위기 국면에서 토마호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기존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즉각적인 전술핵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위치 파악이 어려운 심해에서 활동하는 핵추진 잠수함에서 154발의 전술핵 미사일이 언제든 발사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북한군 수뇌부에 위협인 셈이다.

잠수함 함장 출신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미시간호가 장착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전술핵인지 여부는 우리는 알 수가 없지만 유사시 장착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동해상에 배치한다는 것은 전술핵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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