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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솔 은둔생활 괴로움 호소…천리마민방위는 “도와달라” 성명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당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북한 당국의 위협을 피해 제3국에서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숨어지내는 생활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개 생활로 돌아설 경우 신변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 주변국들의 관심이 김한솔로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한솔의 은신을 도왔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 측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한솔을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김한솔이 제3국에서의 은둔 생활에 점점 지쳐가고 있으며 낮술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TV조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천리마민방위 측이 김한솔의 신변이 안전함을 유튜브에 공개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김한솔은 현재 제3국 모처에서 신변보호 속에 안전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통 같은 신변보호 때문에 현재의 삶이 사실상 감옥 생활과 다를 바 없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한솔은 가족들이 안전한 건 좋지만, 은둔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마카오에서 지내며 호텔에서 일할 때가 자유로웠다”며 낮에도 술을 자주 마신다고 한다.

김한솔은 지난 2월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이 암살되던 당시 마카오 집 근처 호텔에 근무 중이었다.

어릴 때 유럽 국제학교에서 비교적 자유분방한 삶을 경험한 김한솔이 조만간 공개 활동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김한솔 가족의 탈출을 돕고 그들을 호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 측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내 도움을 요청했다.

천리마민방위는 7일 홈페이지(www.cheollimacivildefense.org)에 영어로 된 4문장의 짧은 성명을 올렸다. 지난 3월 첫 게시물을 올린 이후 첫 게시물이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에서 우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그들을 안전하게 인도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사건들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노력을 돕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반대편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가 도움을 호소한 배경에 어떤 사건이 연계돼 있는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천리마민방위는 최근 탈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했으나, 이번에는 도움을 요청해 뭔가 정황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회를 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탈북을 독려해 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천리마민방위 관계자를 인용해 김한솔 도피 과정에서 여러 기관들의 방해 시도가 있었으며, 캐나다 등이 신변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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