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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외교위원장 "트럼프, 3차대전 이끌 위험"
트럼프 측근 공화당 밥 코커 위원장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로 여겨”
트윗으로 외교 방해

[헤럴드경제]밥 코커(65ㆍ공화)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모한 위협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이끌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코커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리얼리티 쇼인)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같은 것을 진행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나라(미국)를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부동산 개발을 통해 재산을 쌓은 테네시 주 채터누가 시장 출신인 코커 위원장은 2번의 임기 동안 충실한 공화당원이면서도 과도하게 당파적이지 않은 인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킨 미 의회 내 소수의 의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최근까지도 가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는 사이이다.


인터뷰에서 코커 위원장은 “백악관에선 단 하루도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날이 없는 것을 나는 사실로 알고 있다”며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고위 관리들이 늘 그가 무책임한 충동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이 사적인 자리에서만 사용하는 표현들까지 동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코커 위원장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대북 대화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비판도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나쁜 경찰, 좋은 경찰’과 같은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외교를 방해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트윗으로 언급함으로써 미국이 피해를 본 사례를 나는 여럿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사례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소수를 제외하곤 우리 당(공화당) 대부분이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이 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걱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폭발성이 강한지, 주변 사람들이 그(트럼프 대통령)를 중용의 길로 가도록 안내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등을 이해하고 있다고 코커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짐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가리켜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있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 흥분해 질주하려 할 때 고삐를 쥐고 가라앉힌 후 계속 대통령과 협의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한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격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코커 위원장은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미국 대통령의 권한의 막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이 무엇인가 말할 때 그것이 전 세계, 특히 그 말이 겨냥하는 지역에 어떤 충격을 미치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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