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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ㆍ安 이어 당 대표 출마선언한 劉…19대 대선 주역 일제히 수면 위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19대 대선이 끝난 지 채 약 반년 만에 주역들이 일제히 재차 정치무대에서 재격돌할 조짐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바른정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를 제외하고 19대 대선 당시 후보가 모두 재등장한 셈이다. 역대 선거 등과 비교해봐도 이례적인 정치 구도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당별로 이목을 집중시킬 계기가 절실할뿐더러, 사상 유례없는 탄핵정국 하 치러진 대선이란 특수성 탓에 소위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배경으로 꼽힌다.

유 의원은 추석 연휴 직전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을 통해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220만 국민이 저를 지지해주셨다. 그 한 표 한 표 의미를 깊이 생각했다”며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대표가 돼 새로운 개혁보수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또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첫 승부를 걸겠다. 개혁보수의 길을 함께 할 신선하고 유능한 인재를 최대한 공천해 국민 속으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11월 13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유 의원 외에 하태경 최고위원이 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 김용태 의원, 정운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 대선 후보 중 가장 먼저 당 대표로 복귀한 후보는 홍 대표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최종 선출됐다. 홍 대표는 압도적 우위로 1위에 올랐다. 당 대표는 당을 쇄신하고 혁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뒤로 안 대표도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정치무대에 재차 등장했다. 안 대표도 출마를 전후해 대선 책임론 등이 제기됐으나 당의 쇄신이 더 시급하다며 이를 정면돌파, 당 대표에 올랐다. 안 대표는 “단단하고 선명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유 의원까지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오른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홍 대표, 안 대표, 유 의원 등 함께 경쟁했던 대선 후보를 모두 야권의 당 대표로 맞이해야 한다.

이례적으로 대선 낙선 후보가 정치권에 조기 복귀한 배경으론 우선 내년 지방선거가 꼽힌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한다.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첫 선거이자, 야권 내 정계개편의 향방을 판가름할 분수령이다. 각 정당으로선 사활을 걸어야 할 선거다. 선거 전까지 최대한 국민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정당으로선 절실하다. 이미 인지도에선 검증된 대선 후보가 재차 중용되는 배경이다.

역대 선거에 비해 대선 책임론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지난 19대 대선은 탄핵정국 하 치러진 대선으로 사실상 문 대통령, 진보 진영의 시종일관 압도적인 우위 속에 진행됐다. 다른 후보와 정당으로선 완주와 득표율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상황이었다. 당선 유무가 아닌, 유의미한 득표 여부에 책임론의 방점이 찍혔다는 의미다. 때문에 낙선후보들도 패배 책임론보다는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선전한 데에 따른 역할론에 무게가 실렸다. 낙선 대선 후보들이 조기 복귀하는 데에 부담이 적은 배경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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