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노벨문학상 가즈오 이시구로, 무라카미 하루키와 ‘남다른 친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의 슬픔이 감도는 유머를 좋아합니다.”

일본계 영국 작가 이시구로 가즈오(63)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일본 언론은 특히 이번에도 기대를 모았다가 수상이 좌절된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시구로의 인연에 대해 조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 도쿄신문은 6일 이시구로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와 친한 사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사진=AP연합

매체에 따르면 이시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며 평소 “무라카미 하루키 씨의 작품에 나타나는 슬픔이 감도는 유머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자신의 저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통해 “소설을 독자로서, 이시구로 가즈오를 동시대 작가로 가질 수 있어 큰 기쁨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구로는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5세 때 영국의 한 연구소로 스카웃된 해양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거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시구로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명확한 답은 없다. 영국 작가, 일본 작가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다. 항상 그냥 개인으로 (글을) 써왔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시구로는 다만 “일본의 독자, 그리고 일본 사회 전체에 감사하고있다. 여러 부분에서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이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의 이름을 들어 “그들의 발자취를 따를 수있는 것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로 녹여낸 작품으로 주목받으며 현대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가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