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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혈사태로 막 내린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투표…840여명 부상
- 경찰 고무탄ㆍ곤봉 등으로 투표 막아 부상자 속출

- 스페인 “독립 투표는 불법”…투표 결과 놓고 진통 예상

[헤럴드경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경찰과 주민들 간 유혈 충돌 끝에 마무리됐다.

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체 2315개의 투표소 중 상당수 투표소에서 독립 지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해 자치정부 추산으로 844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관 1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찰은 주민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빼앗았고, 이를 막아서는 유권자들을 향해 고무탄과 곤봉 등을 동원해 강제 진압을 시도했다고 자치정부 측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는 이를 막는 경찰로 인해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경찰로 추정되는 복면 쓴 남성이 투표소에 난입해 투표함을 가져가는 모습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백발 여성 등 부상당한 주민들의 사진도 자치정부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됐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주민투표는 마무리됐지만 중앙정부가 투표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주민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라면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주민투표를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난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이후 지난 300여 년간 꾸준히 독립을 요구해 왔다. 카탈루냐 측은 이번 투표를 통해 찬성이 과반일 경우 48시간 내에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ㆍ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시행된 1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이 카탈루냐 중심 도시 바르셀로나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주민들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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