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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ㆍ4당 회동…정우택 “뭘 합의했다는 건지”
- 대화냐, 전술핵 논의냐…근본적 합의 없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 대표가 안보 인식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실체가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술핵 재배치와 대화책 사이에서 한 가지 노선을 결정하지 못한 채 근본적인 인식 차이만 보여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대화구걸과 전술핵 재배치 논의 중 하나로 결정이 돼야 했었는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며 “각 당이 의견이 다른데 무얼 초당적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청와대와 4당 대표는 앞서 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을 함께 타개하기로 했다며 ▷북한 비핵화 촉구 ▷한미동맹 강화 ▷북핵의 평화적 해결 ▷국회역할에대한 정부지원 강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 한미동맹 강화나 비핵화 촉구라는 원론적 수준만 있을 뿐,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합의문에서 빠졌다.

정 원내대표는 “전술핵 재배치 논의하겠다고 합의하거나 아니면 4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대화책에 찬성한다고 하면 이해를 하겠다”며 “그런데 대화구걸 문제 등은 전혀 언급 없이 초당적으로 하겠다고만 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의원외교 지원을 해주겠다는 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는 “몇몇 의원이 모여서 미국을 가는 것이 국회 대표가 될 수 없다”며 “소위 의회 차원에서 파견을 보내려면 한미의원협의회 등 공식채널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미국 측 협의회 구성이 2015년 이후 안 됐는데, 오히려 국회가 이를 요구해서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4당 대표, 문 대통령 설명 들으며 NSC 방문 [사진제공=연합뉴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개인적인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부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문정인 특보 간 불화로 대표되는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그런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 ‘다양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정도였다. 설득력이 없었다”고 했다.

반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 라디오에서 “국민을 안심할 수 있게 했던 자리였다”며 “여야 지도자와 대통령이 함께 자리해 전 세계를 안심시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했다. 불참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다”며 “국민이 불참한 일에 대해 의아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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