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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육군 일병 총기사고, 안전통제관 배치 여부 논란···현장 감식 진행
-사격장 주변 안전통제관 목격 진술 엇갈려
-유족들, 진상규명 요구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지난 26일 발생한 철원 육군부대 일병의 총기 사망사건 당시 안전통제관 배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격을 실시한 부대에서는 주변 도로에 안전통제관을 배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도보로 이동한 장병들은 통제관을 보지 못했다며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군은 유족들과 함께 오늘 오전 10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며 “추가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관건은 사격 당시 안전통제관의 배치 여부다. 

육군 공보과장은 브리핑에서 사격장 주변 관리에 대해 “그 지역 전술도로는 안전통제반이 배치돼야 한다”며 “사격을 실시한 해당 부대는 배치했다고 주장했지만, 진지공사를 마치고 이동하던 부대원들은 통제 인원보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장과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약 400m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장은 영내에 있고 사고 장소는 영외에 위치해 중간에 철조망이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공보과장은 “통상적으로 돌이나 나무를 맞고 굴절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도비탄이라고 부르는데 사격장에서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며 “현재까지 조사로는 사격에 의도성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북한군 소행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 부대는 전방 경계부대가 아닌 후방부대이기에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사고개요에 대해 “지난 26일 16시 10분경 이모 일병이 진지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인근 자동사격장에서 발사한 총알로 추정되는 탄에 총상을 입었다”며 “총상 직후 헬기로 후송했지만 17시 20분경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22시경 이모 일병의 부친 참석 하에 감시를 했다”며 “오늘 사고 현장에서 최종적인 현장감시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사고 시간대에 주변에서 사격 훈련이 있던 점을 미뤄 당시 사격인원 전원의 총기회수와 동시에 사망자 신체에 남은 탄을 회수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사격장 훈련 과정 중 과실로 밝혀질 경우 규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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