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준표 “문 정부, 야당 의원들 신상털기에 주력”
- “청와대 5자 회동 어불성설…공수처 절대 동의 못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우리당 의원들 신상 털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당 소속 의원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ㆍ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유엔 북핵 외교를 가셨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비판은 자제하겠다”면서도 “마치 98년도 DJ정권을 연상시키는 그런 야당 의원 신상털기 운동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3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어 “몽둥이 들고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형국”이라며 “그것은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5자 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 선거법위반으로 기소가 된 여야 의원들 재판 결과를 보면 공교롭게도 여당 의원들은 당선 무효형이 한명도 없다. 당선 무효형은 대부분 야당 의원들에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98년도에도 DJ정부에서 야당의원 신상털기를 통해서 탈당을 하거나 빼내간 의원들이 제 기억으로는 36명이다. 한나라당 의원 38명이 새정치국민회의, 자민련으로는 2명이 당시 넘어갔다”며 “신상털기로 모욕을 주거나 수사하겠다고 협박을 해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런 상태에서 여야가 협의해서 국정 운영을 하자는 것은 한 손에 몽둥이를 들고 한 손에 사탕을 들고 그렇게 비열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굴복해서도, 좌절해서도, 수용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관련해 “푸들로도 충분한데 푸들로는 목적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하고 맹견까지 풀려고 한다. 공수처는 대통령 직할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런 법안도 우리가 절대 동의를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